대부업체에서 대출을 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일부 대부업체의 주부 대출 연체율은 20%를 넘어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노회찬 의원(진보정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대부업계 상위 10개 업체의 주부 대출이 17만 4000건에 달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주부는 2010년말 13만 1000명에서, 지난해 말 17만 명으로 늘었고,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4000건의 주부 대출이 이뤄졌다.
주부 대출의 총액은 4792억 원으로 한 건당 275만 원씩 빌린 셈이다.
통상 주부 대출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남편의 건강보험 가입 여부를 통해 직업이 있는지만을 확인한 뒤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이나 부채 등을 따지지 않고 빌려주다 보니 주부 대출의 연체율은 201년 말 6.3%에서 올 6월 말 12.2%까지 급등했다.
노 의원은 “대부업 주부 대출의 증가는 그동안 이들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생활비 명목으로 연 38%의 고금리 대출을 빌려 쓰도록 내모는 금융체제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업을 이용하는 주부 대부분은 다중채무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금리 다중채무를 진 주부 대출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금리 전환대출이나 서민금융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