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교수직 사직 "표현의 자유 욕구 때문… 혼자 숙고해 정해, 추측 말길"

국가정보원 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경찰의 즉각적 진압과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1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표 교수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직서를 공개하고 "2012년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직위'가 이용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대학과 학생들의 숭고한 명예와 엄정한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고, 경찰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에게 혹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견해를 구축하는 데 있어 부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표 교수는 연이어 올린 글에서 "이 결정에는 다른 어느 누구의 제안이나 요구 혹은 인지가 없었으며, 오직 저 혼자의 숙고와 판단 끝에 내린 결정임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어떤 누구도 이와 다른 사유에 대한 오해나 추측을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직 이유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자유', '표현의 자유', '글을 씀에 있어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라며 "그동안 나름대로 최대한 중립과 형평성,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책임 등을 인식하며 글을 써 왔지만 일부에게는 '편향적'이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 교수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국정원 비방댓글 의혹'과 관련, "국가적 대사인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가기관의 불법적 개입, 여론조작 의혹은 즉각 진위를 가려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경찰은 결단력 있게 즉각적인 진입과 현장보존, 수사에 임해야"라며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말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