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가격 민주화' 광고했다가··· "판매중단"

일베에 '가격 민주화' 광고했다가··· "판매중단"

이슈팀 조성진 기자
2013.07.04 16:51

옥션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한 광고를 게재한 노트북 판매업자에 대해 4일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해당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한 머니투데이 기사가 나간 직후에 취해졌다.

옥션은 이날 "상기 상품은 부적합 문구 사유로 인해 조기마감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옥션은 △ 판매목적이 아닌 사실상 타 판매자 혹은 물품을 비방하기 위해 등록된 물품 △타인의 권리와 명예, 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물품 △ 정치와 경제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게시글 등에 대해 옥션 이용규칙에 따라 '조기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관련기사☞[단독]일베 광고재개… '盧 희화화' 광고도 나와

최근 옥션의 한 노트북 판매업자는 일베에 '가격 민주화'라는 제목의 광고와 함께 유채꽃 밭에서 노 전 대통령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민주화'는 일베에서 '비공감', '비추천'의 뜻으로 범용되고 있다.

또 광고에 사용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천국으로 간 노짱'이라는 제목으로 일베에서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데 단골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이 판매 게시판에 댓글을 달며 부적절한 광고를 내리라고 항의했지만 업자는 "가격을 내려 저렴하게 국민들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민 이미지를 가진 '노 고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했다"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

'노 고무현'이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글자 순서를 뒤바꿔 사용하는 단어다.

한편 일베는 지난 5월 광고대행사로부터 '역사 인식을 왜곡하고 유해 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모든 광고가 중단된 이후 최근 자체 광고 플랫폼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4일 현재 모 요양병원, 모 의류쇼핑몰 광고 등이 게재된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