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박용식, 사망원인 유비저균 감염

원로배우 박용식, 사망원인 유비저균 감염

뉴스1 제공
2013.08.02 19:15

국내 첫 사망사례...모두 해외 감염 후 유입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고 박용식. /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고 박용식. /뉴스1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일 패혈증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2일 숨진 원로배우 박용식씨가 유비저(類鼻疽)균 감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비저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비저는 열대지역의 토양과 물속에 널리 퍼져 있는 균의 일종으로 장기에 농양(고름집)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2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월 캄보디아를 1개월 정도 여행한 후 발열, 배뇨곤란 등의 증상으로 경희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영화 '시선'(감독 이장호) 촬영차 지난 5월 초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캄보디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박씨의 질환을 규명하기 위해 사망한 박씨의 검체를 조사했다. 병원 조사 결과와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한 질병관리본부에서 유비저 감염으로 최종 확인됐다.

2010년 12월30일 유비저가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유비저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은 세번째이고 사망 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유비저 환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다. 유비저는 유행 지역의 토양과 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호흡기를 통해 주로 감염되며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1~21일이다.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물어 진단 후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호주 북부 등 유행 지역에서 우기에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대부분 중증 폐렴과 패혈증을 동반하는 급성 경과가 나타난다.

유비저 감염은 치명률이 40%로 매우 높고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대처가 필수적이다. 동남아시아 및 호주 북부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흙을 만지거나 고인 물을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당뇨, 신부전, 만성 폐질환, 기타 면역저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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