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14기 15기 중 조심스런 전망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법무부의 감찰지시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과 정치권 안팎에서 차기총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 차기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는 여론이 높지만 채 총장의 후임이 누가 될 지에 대해 조심스런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검찰총장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과정과 인사청문회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길태기 대검 차장의 대행 체제로 흐르게 된다.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배병일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등 당연직 위원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4인의 비당연직 위원 등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인의 총장후보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 장관은 추천된 3인 중 1인을 총장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대통령은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차기 총장은 검찰 내부 관행에 비쳐볼 때 채 총장과 같은 사법연수원 14기 내지 한 기수 후배인 15기에서 배출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14기는 채 총장의 임명과 동시에 모두 물러난 상태라 현역 검사는 아무도 없으며 15기에는 길태기 대검 차장, 소병철 법무원수원장 등 2명이 있다.
14기나 15기를 건너뛰고 16기가 총장이 될 경우 현재 검찰 내 남아있는 15기 2명은 물론 16기 12명중 대부분이 동시에 옷을 벗을 수 있어 조직안정 측면에서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현직에 있지 않은 14기 인사가 총장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되자 사표를 썼지만 천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검찰총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지난 총장후보추천위에서 후보자 3인에 선정된 김진태 전 대검차창을 비롯해 노환균 전 법무연수원장,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총장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총장 인선까지는 적어도 두 달 정도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