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잇단 의혹에 '바람 잘 날 없는' 검찰

수뇌부 잇단 의혹에 '바람 잘 날 없는' 검찰

최광 기자
2013.10.04 10:44

이번엔 법무부 장관 '떡값'의혹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으로 사퇴하자마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떡값'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국일보는 4일 황 장관이 부장검사 재직 시절, 삼성그룹 임원들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삼성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황 장관의 삼성 떡값 문제는 이미 특별검사를 통해 아무문제가 없는 데 이제 와서 다시 보도가 나온 것은 특검 결과를 불신한다는 것으로 뿐이 해석이 안된다”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수뇌부의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조직내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직후 첫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던 김학의 전 차관은 임명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성접대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채 전 총장도 혼외자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검찰 총장에서 물러났다. 이어 장관의 의혹까지 보도되자 일선 검사들은 업무 의욕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환수 수사로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우호적으로 자리잡던 시점에서 잇단 의혹들이 제기되자 검찰 내부에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스폰서 검사부터 시작해 검찰을 둘러싼 의혹들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어 검사라는 직업에 대한 주변 시선이 곱지 않다”며 “장관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검찰을 불신하는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감당할 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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