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교문위 정진후 의원 주장 "미국 현지 엔터경력 5년 요건에 해당안돼"
미국 국적 소지자로 우리나라 공공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근무하고 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채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유 위원장의 아들이 채용 당시 공고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각각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고 채용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은 2006년 미국 사무소 현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미국 현지 콘텐츠 관련 사이트에 공고한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미국사무소 마케팅디렉터 채용 및 공고'를 보면 지원자격 기본사항으로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자로 네트워크 활용 능력 보유자’로 적고 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의 아들이 제출한 이력서에 기재된 경력은 1996년 6월부터 97년 7월까지 1년 1개월 간 미국 '웨스틴 호텔 코플리 플레이스(Westin Hotel Copley Place)', 99년 4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2년 7개월 간 한국 아리랑TV, 2001년 12월부터 2004년 6월 까지 2년 6개월 간 주한미국대사관 근무가 전부이다.
유 위원장의 아들은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관련 마케팅 경력이 전혀 없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엔터테인먼트관련 마케팅 직무에 종사한 적이 없다. 또 미국 현지에서 근무 기간도 'Westin Hotel Copley Place'에서 1년 1개월 간 뿐이다.
전형 기본 자격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의 엔터테인먼트관련 마케팅 경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엔터테인먼트관련 마케팅 경력도 전혀 없으므로 면접전형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유 위원장의 아들은 면접전형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82.7점을 받고 최종 합격했다.
면접전형의 심사항목은 국내업체 등 한국 현지 상황 이해도, 미국 문화콘텐츠관련 업무경력, 문화콘텐츠관련 수출입 업무경력, 문화콘텐츠관련 마케팅 업무경력, 미국 현지 문화콘텐츠산업의 현황분석 능력, 콘텐츠분야 인적자원 활용 능력, 인적 네트워크 보유 및 활용 능력 등 14개 세부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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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및 미국에서도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관련 업무 경력이 전혀 없는 유 위원장의 아들이 면접평가 세부항목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없었는데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라고 정 의원은 밝혔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영익 위원장의 아들이 아리랑TV 재직시절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며 자격조건을 충족한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아리랑TV에 확인한 결과, 유 위원장의 아들은 재직기간 2년 7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일하며 아리랑TV의 방송콘텐츠에 외부업체가 삽입한 자막과 영어번역이 제대로 됐는지 검수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의 아들은 2006년 콘텐츠진흥원에 채용돼 지금까지 계약을 갱신해 8년째 미국사무소에서 과장 직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과장급이 받는 연봉 4790여만 원보다 2000여만 원이 많은 6만4370달러(약 6758만 원)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유 위원장은 우리 국민을 '짐승같다'고 비하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 온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게다가 미국 국적자인 아들의 공공기관 취업 과정에서의 의혹 등이 제기되는 만큼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