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13일 부럼의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부럼은 정월대보름 이른 아침 한 해 동안의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을 뜻한다.
조선시대 정조·순조 때 학자인 홍석모가 쓴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는 정월대보름의 풍습에 대해 "이른 새벽 날밤, 호두, 은행, 무 등속을 깨물며 일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축수한다"며 이를 '작절'(嚼癤)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작절'은 깨물 작(嚼)에 부스럼 절(癤)로, 부스럼을 깨문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발음이 비슷한 '부스럼'으로부터 부럼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은 "부럼의 정확한 유래는 알기 어렵다"면서도 "부럼깨기는 본디 견과류를 깨무는 것으로 이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인류 공통의 주술적 사고에서 출발했고, 이후 종기를 동반한 피부병이나 전염병의 현실적 위험이 크게 인식되며 부럼깨기라는 말로 변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