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강화 소문 'ADHD 치료제' 섭취 증가, 장기 복용땐…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공부 잘 되는 약'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섭취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치료제를 함부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HD 치료제인 '메칠페니데이트'가 6세 이상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게 처방된 건수는 2010년 58만3867건에서 2011년 60만5510건, 2012년 65만6452건으로 늘어났다.
ADHD 치료제가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공부 잘되는 약' 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ADHD 치료제를 처방받으려는 학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ADHD 치료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정신과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약을 구매할 수 없다.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온라인 중고매매 사이트를 통해 ADHD 치료제 구입에 나서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ADHD 치료제의 주 성분인 '메칠페니데이트' 성분의 약을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공부 잘되는 약'의 주 성분인 메칠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우울성신경증, 수면발작 등을 치료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며 "건강한 수험생이 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과민이나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국내에서는 △식욕감소 △불면증 △체중감소 △두통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메칠페니데이트가 '청소년의 돌연사'를 가져온다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거친 뒤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학교 약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메칠페니데이트는 강력한 각성제의 일종으로 '코카인'과 '암페타민'과 약리학적으로 유사해 중독의 위험이 크다"며 "장기 복용 시에는 신경과민, 졸음, 불면증 등이 나타나며 탈모와 성욕의 감퇴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