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4일째]수색 난항에 '선체 인양' 의견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4일째 관계당국의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또 다시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한 채 19일 하루가 저물고 있다.
이날 시신 인양도 4구에 그쳐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채 여전히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실종자는 269명에 달한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은 4일째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과 이들을 지원하는 봉사 인원 등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관계당국의 브리핑과 현장 영상을 지켜보며 수색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해경 등은 이날 오전부터 선내 3·4층 진입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강한 조류 등으로 실패를 거듭했다. 오전 5시50분쯤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선체 4층 격실 부근에서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으나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철수했다.
해경 등은 이후 3개의 가이드라인를 수중 선체에 설치하고 잠수부를 수차례 투입했지만 수색 실패는 이어졌다.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2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조명탄 880발을 투하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난항에 부딪친 수색만큼 실종자 발견도 눈에 띄게 줄었다. 탑승객 476명 중 이날 오전 6시 기준 273명이던 실종자 수는 오후 10시 현재 269명으로 이날 추가된 시신 인양이 4구에 그쳤다.
줄어든 사망자 인양 수와 반복되는 수색 작업에 실종자 가족들은 슬픔과 울분을 터뜨리기를 반복했다. 낮 12시쯤 진도실내체육관에 공개된 잠수 수색 영상은 가족들의 실망을 짙게 했다.
수색현장을 방문한 실종자 아버지는 "살아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을 잠수부를 더 투입해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인 한 여성은 "(잠수부들이) 빙글빙글 주변만 돈다"면서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 달라"고 해경 관계자에게 흐느끼기도 했다.
오후 4시17분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해경 브리핑에선 피해가족들의 인양 건의가 제기됐다. 더딘 수색에 생존 가능성이 점차 희박한 것으로 본 일부 가족은 "크레인으로 인양할 것인지, 구조 작업을 이어갈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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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실종자 아버지는 "오늘이 침몰 4일째이고, 내일은 5일째로 이제 희망이 없다"면서 "살이라도 붙어있을 때 부모에게 안겨야지, 부패 된 후 못 알아볼 때 꺼내야 하느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추가 수색을 통해 구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추가로 시신이 인양될 때마다 실신하거나 탈진하는 가족들이 속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