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 4명 추가 체포...피의자 신분 전환(상보)

세월호 선원 4명 추가 체포...피의자 신분 전환(상보)

목포(전남)=황재하 기자
2014.04.21 14:49

[세월호 침몰 6일째]합수부, 일부 선원 탈출 공모 정황도 수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6일째, 1등 항해사 등 선원 4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1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1등 항해사 강모씨와 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4명을 유기치사죄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2시쯤 체포영장이 집행돼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위치와 지위, 맡은 임무 등에 비추어 이들이 지난번 구속된 선장 이모씨(69)와 3등 항해사 박모씨(25·여), 조타수 조모씨(55) 다음으로 책임이 있다는 판단 아래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각자 지위에 따라 이행해야 할 임무를 다하지 않은 책임이 입증되면 특가법 적용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가법 위반에 따른 형벌은 최대 무기징역으로 이번 사건에 적용된 혐의 중 가장 형벌이 무겁다.

합수부는 특히 선원들이 무전을 통해 탈출을 논의한 정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선원들이 워키토키(소형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다"며 "탈출 과정에서 교신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는지 앞으로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관련 선원들과 선사인 청해진해운, 선박개조업체 관계자 20여명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 소재 출항감독기관에 대한 조사도 예고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카카오톡 본사 압수수색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합수부는 전했다.

한편 수사 초기 입을 다물었던 3등 항해사 박씨가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타수 조씨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박씨와 조씨가 각각 자신의 관점에서 사건을 진술하고 있어 개개인의 진술만으로 상황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세월호의 원래 선장인 신모씨를 소환해 평상시와 사고 당시 항해에 차이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장이 퇴선 지시를 내렸지만 옆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합수부는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며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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