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화랑유원지에 마련키로(상보)

단원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화랑유원지에 마련키로(상보)

안산(경기)=서진욱, 진도(전남)=김유진 기자
2014.04.22 19:28

[세월호 침몰 7일째]'장례준비안' 합의…유골은 와동 실내체육관에 합동 안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단원고 희생학생 학부모 대표와 정부가 합의한 장례준비안을 발표했다. 장례비용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단원고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에 대해선 별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 안산시 간 갈등을 촉발한 공식 합동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화랑유원지 설치가 확정됐다.

장례준비안에 따르면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는 오는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게 된다. 공식분향소가 마련될 때까지는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될 임시분향소에서 조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시분향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앞서 도교육청이 유가족과 안산시와의 협의를 거쳐 화랑유원지에 분향소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경기도측이 "확정된 게 아니다"고 부인했다.

경기도측은 "날씨에 따른 훼손이 없고, 분향소다운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실외인 화랑유원지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요구로 화랑유원지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유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임시영안실에서 검안을 마친 희생자의 경우 개별적으로 안산으로 이동한 뒤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영안실에서 가족장을 치르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유골은 와동 실내체육관에 합동 안치하며, 합동영결식 일정은 별도로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학부모 대표와 정부는 이밖에 △장지와 묘역은 와동 꽃빛공원에 마련하되 상징성 있게 조성하고 △추모지를 화랑유원지에 설치하며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해 장례위원회는 추후 결정한다는 등의 내용에도 합의했다.

한편 정부는 단원고 희생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경우 별도의 협의를 거쳐 이번 장례준비안에 준하는 수준의 장례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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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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