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의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 없는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와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권과 기소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 야합은 무효이니 재협상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7월30일 재보선에만 집착하던 여야가 선거가 덜컥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며 "내용을 들여다보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던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먹은 껍데기 뿐이다"라고 말했다.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 내용을 보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임명하는 상설특검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한 뒤 가족들의 참여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허울로만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대책회의는 "유가족을 노숙자에 비유한 새누리당은 물론이거니와 수사권과 기소권, 특검추천권까지 포기한 채 권한 없는 진상조사위에 겨우 3명의 유가족 참여가 보장된다고 생색을 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태도는 역겨울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세월호 특별법 재정 과정에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재협상을 할 것을 촉구하며 오는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해 올바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동의하는 국민들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 1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국회로 찾아갔으나 남문에서 버스가 경찰의 통제에 막혀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버스에 탑승한 70여명이 대기 중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3명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국회의장실에서 면담 중이며 유가족 30여명은 국회 본관 앞에서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