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방한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베네딕토', '요한' 등 교황의 이름 선정 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적으로 교황은 재위 기간 동안 사용할 이름을 직접 고를 수 있다. 교황은 주로 라틴어 세례명이나 선대 교황, 혹은 성자의 이름을 따서 사용한다.
책 '교황사전'에 따르면 교황 취임시 개명을 하는 관례는 요한 2세(533~535년) 때 처음 생겼다. 요한 2세의 본래 이름 '메르쿠리우스'(Mercurius)는 이교도의 신을 지칭하는 이름이기 때문에 교황의 이름으로 적절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요한 2세 이후 교황들은 자신의 세례명을 고수했으나 베네딕토 8세(1012~1024년) 이후 교황 취임시 개명하는 것이 관습으로 정착됐다.
역사상 가장 애용된 교황의 이름은 '요한'이다. 요한은 무려 23차례나 쓰였다. 그레고리(16번), 클레멘트(14번), 이노센트(13번), 레오(13번), 비오(12번) 등이 뒤를 잇는다.
처음으로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을 선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과 겸손을 대표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른다는 의미다. 이탈리아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존경받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평생 가난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성인이다.
교황은 선출 직후 브라질 상파울루 대교구의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으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인삿말을 듣고 자신의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지었다. 그는 교황명을 지은 이유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말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며 "그들을 어찌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