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관정)는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이 허위 매출 채권을 담보로 제공하는 수법으로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불법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모뉴엘이 국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모두 5000억원대로 검찰은 이 중 상당 부분이 가공 매출 채권 등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액 규모는 기업은행이 15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1165억원, 외환은행이 1100억원 수준으로 국책은행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지난 20일 법원에 갑작스럽게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뉴엘은 7년만에 매출을 50배 가까이 키우는 고속 성장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중견기업의 성공 신화로 꼽혀왔다.
로봇청소기와 홈시어터 등이 주력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세계가전박람회(CES) 기조연설에서 주목할 회사로 지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모뉴엘은 지난 4월 금감원의 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장부상 3년 연속 흑자를 냈고 이자배상비율이 1을 넘는 등 영업현금 흐름이 양호해 세부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