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발간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남북관계 비화 등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고 여권은 친박(친 박근혜)-친이(친 이명박) 계파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와 관련해 "자원 외교는 그 성과가 10년에서 30년 거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면서 "해외 자원 개발의 총괄 지휘는 국무총리실에서 맡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야당 측은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라고 비판했다.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지난 29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28번 직접 VIP 자원외교에 나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당사자면서 발뺌하는 것은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국조특위 증인 출석을 촉구했다.
김성수 새정연 대변인 역시 "강을 살리겠다고 4대강에 수십조원을 쏟아붓고는 비판이 일자 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한 재정투자라고 우긴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변명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 없이 침묵을 지켰다. 다만 새누리당 내 친이계에서는 "사실에 입각한 자료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국정 운영에 관한 회고록"이라며 "당시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을 하는 바람에 찬성하려던 의원들이 돌아섰다"고 전했다.
친박계는 세종시 수정안 추진 중 박 대통령의 반대를 거론하고 남북관계를 포함한 외교 비사를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지난 29일 뉴스1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퇴임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회고록을 낼 필요가 있었느냐"며 회고록을 낸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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