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아선 안돼… 복지부·청와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갈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오전 11시30분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대시민발표를 한지 오늘로 3일째인데 정부당국이나 언론보는 마치 진실공방처럼 비화되고 있다"며 "d 병원에서만 5명의 확진환자가 추추가 발생했는데 이 정도면 비상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민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중앙과 지방의 영역이 따로 있을 수 없고, 그 어떤 가치나 주장도 내세울 수 없다. 저도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며 "누구나 함께 이 문제를 대처해야 하며 이것은 진실공방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밤 서울시의 d 병원 메르스 확진의사에 대한 대시민 발표 이후 보건복지부의 '유감' 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자체의 자체 대응은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이다. d 병원 메르스 확진환자는 2명에서 7명으로 하루 사이 5명이 무더기로 늘어났다.
박 시장은 "메르스에 직접 대처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 차관의 '절대로 확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모든 의심자를 통제해야 한다'는 조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의심이 확신보다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안전 앞에선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며 "서울시도 대책본부기능을 강화하는 민관합동대책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환자 늘어나면서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으니 우리가 같이 (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중앙과 함께 협력해 정보와 대책을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선 안 된다"며 "서울시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청와대 대통령을 봽고 언제든지 요청하시면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도 "그냥 공포에 젖어서는 안되고 자가격리 등 구체적으로 우리가 하는 여러 조치나 요청에 협조해달라"며 "개인위생과 예방수칙을 지키면 얼마든지 메르스를 예방할 길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시 직원들에게도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이고, 가족의 안정을 지키는 부모의 심정"이라며 "여러 방어막이 뚫리고있는데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