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동아대병원 입원 중인 143번 환자 접촉자 수 상당할 것으로 예상
추가 확진자 발생 대비 위한 부산지역 의료기관 협력 모드 전환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메르스 확산 경고등이 켜진 부산에서 대형병원들이 대유행을 막기위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앞서 음압격리병실이 없다며 메르스 지정 치료기관을 바꿔달라고 했던 부산대병원도 원내 VIP병동 통째를 격리병동으로 바꾸기로 결정, 치료 지원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0일 부산대병원의 요청에 보건당국은 음압격리시설이 있는 동아대병원을 부산지역 치료기관으로 변경 지정했지만 부산지역 메르스 접촉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환자수 증가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현재 보건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이다. 143번 환자가 부산지역 병원 4곳을 전전하며 접촉자만 천여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협조를 통해 접촉자 동선을 파악 중이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43번 환자는 병원 내 프로그램 설치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대전 대청병원에 체류하면서 16번 환자에 노출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환자는 이후 부산 자택에 내려가 수영구 광안동 한서병원과 수영구 광안3동 센텀병원, 연제구 연산7동 자혜의원, 수영구 남천동 좋은강안병원 등에서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2일로 알려졌다. 좋은강안병원에는 8일 입원해 12일 오전까지 있었다가 병원 측 신고로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43번 환자와의 접촉자들이 한서병원 700명정도, 센텀병원 30명, 자혜의원 15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좋은 강안병원은 그가 4일 동안 입원하면서 700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 것이란 게 당국의 관측이다.
이에 부산지역 규모가 큰 병원들이 혹시 모를 환자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음압격리병실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서구 아미동)은 이번주 내로 기존 VIP병동을 메르스 확진자 치료병동으로 변경 작업한다. VIP병동 입원료가 비싸다 보니 보통 입원은 하루 정도씩 이뤄지고 있어 통제가 편하고 현재 병실 사용자도 없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현재로선 3명의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격리음압장치 3대를 구매한 상태지만 차후 환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할 계획이다.
변경 작업 중 확진자가 병원에 들어올 경우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하는 계획도 세워놨다. 부산대병원에서 양산부산대병원까지 차를 이용하면 약 40분이 걸린다. 양산부산대병원에는 3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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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지역 고신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부산의료원에도 모두 기존 음압격리병실이 준비돼 있다. 마찬가지로 각각 3명씩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143번 환자는 동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로선 부산과 양산에서 총 15명의 확진자만을 치료할 수 있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엔 부족할 수 있으나, 환자가 더 늘어날 경우 이동식 격리음압장치를 추가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3번 환자로부터 가장 많은 접촉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좋은강안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 상태다. 중앙역학조사반 긴급대응팀이 현재 병원에 파견된 상태이고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협조를 통해 CCTV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출입을 봉쇄하면서 접촉자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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