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천구 고시원 40대女 시신 발견…"담뱃불 사고 가능성"(상보)

[단독]금천구 고시원 40대女 시신 발견…"담뱃불 사고 가능성"(상보)

이원광 기자, 도민선 기자
2016.01.07 15:36
4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서울 금천구 한 고시원. 경찰은 담뱃불이 방 안 의류 등에 옮겨 붙으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사진=도민선 기자
4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된 서울 금천구 한 고시원. 경찰은 담뱃불이 방 안 의류 등에 옮겨 붙으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사진=도민선 기자

고시원 방 안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담뱃불이 방 안 의류 등에 옮겨 붙으면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7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 금천구 한 원룸텔에서 정모씨(44·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나 약물 등 자살 정황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사고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취사 설비가 금지되는 고시원으로 가스레인지가 설치되지 않은 점에 비춰,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씨 주변과 신체 중 상체를 포함한 얼굴 부분만 불에 탔고, 방안이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분신이나 방화의 가능성도 낮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피우던 담배의 불꽃이 의류 등에 옮겨 붙은 뒤 열기가 정씨의 기도를 타고 들어가 기도폐쇄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술이나 약물 등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같이 담뱃불에 의해 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정씨의 시신은 직장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CCTV(폐쇄회로TV) 분석 결과 지난 4일 오전 9시50분쯤 집에 들어온 뒤 밖으로 나간 흔적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나 1차 부검결과 등을 종합하면 타살보다는 술이나 약물 또는 화재에 의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담뱃불이 옷에 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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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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