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먹지 마세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주에도 사먹었는데…또 먹을 것으로 장난을 쳤나?" 걱정되는 마음에 게시글을 열었습니다. 게시판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 속 상품은 이마트의 PB상품 '노브랜드' 감자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상품은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이고 매우 흥미로운 가격으로 판매된다. 무심코 구입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로열티 대부분이 이슬람 포교를 위해 사용된다." 이런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할랄인증 제품을 종교적 이유로 거부하자는 주장입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칩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노브랜드 감자칩의 할랄인증 마크가 특별한 경우일까요? 찾아보니 대표적인 감자칩 과자인 '프링글스'에도 할랄인증 마크가 있었습니다. 원산지를 보니 노브랜드 감자칩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입니다.

전세계 이슬람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이 가운데 60%가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할랄인증도 아시아권 국가에서 발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는 싱가포르 할랄인증기관(MUIS)·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MUI)과 함께 세계3대 할랄인증 기관으로 통합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유일한 인증기관입니다.
그런데 일부 개신교인들이 보이콧을 외치는 할랄이란 무엇일까요? 할랄이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입니다. 할랄인증 마크는 이슬람교에서 '허락된 식재료'를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한 제품에 부여됩니다.
원재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위생검열도 통과해야 합니다. 할랄인증은 무슬림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SNS에는 "주유소서 기름 넣을 때도 원산지 확인하겠네", "할랄을 선택할 권리도 있지만 거부하는 것도 자유"라며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할랄인증 루머 어디까지 진실일까요?
Q 할랄인증 식품은 모두 무슬림들이 만든 것인가요?
A아닙니다. 할랄인증은 재료를 준비하고 가공하는 전 과정에서 규정을 통과했음을 인증해 주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제조 공정에 대한 심사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2014년 말까지 국내업체 133곳의 총 404개 제품이 할랄인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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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할랄인증에 로열티 지급?
A접수비·실사비·인증료를 받습니다. 한국이슬람중앙회에 따르면 서류심사비용 10만원과 현장심사비 15만원(서울·경기 지역) 그리고 인증서발급 수수료로 1품목당 60만원(추가 50만원)의 요금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