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키스만 해도 걸린다?…"SNS괴담 분별해야"

지카바이러스, 키스만 해도 걸린다?…"SNS괴담 분별해야"

이미영 기자
2016.03.22 14:30

[이슈더이슈-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잠복기는 2년 아닌 2주…성 접촉·모유 수유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제한적 상황서 발생

22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한 지나친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가 정리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해도 된다.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남성과의 성적접촉이 있었다면 태아에게서 소두증이 일어날 수 있나.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성적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소변이나 침(키스)을 통해서도 감염 가능성은 없나.

▶소변에 혈액이 섞인 혈뇨를 보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 1주일가량 바이러스가 생존한다. 이는 전파 위험성이 높다기보다 소변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시한 것이다. 키스를 통한 전파도 증명되지 않았다. 침에도 (바이러스가) 나오지만 전파를 일으키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 관련 발열검사를 비롯한 검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 관련 발열검사를 비롯한 검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모유 수유와 수혈, 음식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모유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더라도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신생아 입에 상처가 났을 때 (제한적으로) 전파 가능성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에서 나오는 (바이러스) 양과 다르다. 실제로 감염된 사례는 거의 없다. 성관계도 비슷하다.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뒤에 가능하므로 수혈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지카바이러스는 성접촉(성관계)으로 전파 가능하나(may be) 위험도는 매우 낮은(very low) 편이다. 영국 보건부에서는 남성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돌아온 후 무증상이더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증상이 있거나 확진받은 경우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성접촉에 의한 전파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권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되는 다른 질병은 없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시 일반적으로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나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소두증, 길랑바레증후군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WHO, CDC 등의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을 경우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 등의 일반적인 치료법 말고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별도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

▶지카바이러스 치료약과 예방접종은 현재 없다. 다른 많은 바이러스 질환처럼 별도 치료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기존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대부분 회복되고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을 처방받으면서 치료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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