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통고 입장 밝힌 경찰과 무력 충돌 우려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대규모집회에 청와대 행진이 예고된 가운데 참가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오후 4시 민중총궐기 집회 이후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하겠다며 옥외집회 신고서를 지난 8일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집회 자체는 반기지만 청와대 행진에 대해서는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진 중 경찰과의 충돌이 생길 경우 당초 평화집회 취지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공식 페이스북에 "집을 나서며. 11.12. 세상을 바꾸는 광장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는 글과 함께 '민중총궐기' 홍보영상을 게재했지만 300여개에 달하는 댓글에는 "청와대 행진에 반대한다"는 글이 대다수다.

아이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다는 한 어머니는 "7개월 된 아기랑 함께 간다"며 "가족과 함께 나오게 될 모든 분들, 자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어린 학생들, 그리고 청와대 앞을 지키게 될 젊은 청년들. 누구도 다쳐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 행진을 반대했다.
이어 많은 누리꾼들은 "청와대에 가면 박 대통령이 하야하냐", "청와대에 굳이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이 집회는 민노총의 것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노총 측은 "차벽이나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집시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억압한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도의 행진신고"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측은 행진을 광화문광장 중앙의 세종대왕상 이남까지만 하도록 주최 측에 제한 통고했다. 사실상 청와대 행진을 불허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8시 기준 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4만5000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