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경찰, 소재 추적중…친구에게 '행복해라' 문자 남기고 잠적

청와대의 민간기업 인사개입 폭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32)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를 수색해 A4 2장 분량에 유서 형식의 글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신 전 사무관의 대학친구에게서 "이날 오전 7시 신재민에게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 전 사무관이 보낸 예약 문자에는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
관악서는 여성청소년과, 형사과 인력 등을 총동원해 신 전 사무관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지만 이날 오전 11시 현재 찾지 못하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의 휴대폰도 전원이 꺼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신 전 사무관이 언제 고시원에서 나갔는지, 생사 여부 등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CCTV(폐쇄회로화면) 등을 바탕으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청와대의 KT&G·서울신문 사장인사 개입, 적자 국채 추가발행 압박 등을 연이어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기재부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비밀누설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