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 처벌 법안 개선' 및 '인터넷 실명제 도입' 청원 등장

생전 악성댓글에 시달려 온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악성댓글 처벌 강화와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촉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25일 올라온 '악성댓글 관련 처벌 법안을 개선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오전 11시 기준 160명의 동의를 받았다.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 A씨는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전하며 "전혀 믿기지 않았다.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타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은 항상 말한다. 우리가 이 사회의 미래라고, 하지만 연예인분들의 죽음은 저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제발 악플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주시거나 엄격하게 규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청원은 같은 시간 27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 B씨는 구하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악성댓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촉구했다. B씨는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매체에 서로 다른 인격들이 만나 소통하는 곳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문제점도 하나 둘 생겨나고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되는 건수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큰 일은 하나의 인격을 다수의 인격이 공격해 사람을 사망하게 만드는 촌철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쯤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택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