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와 연계해 외국어 통역 서비스 제공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당국이 힘을 보탠다.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언어소통 장벽으로 신종 코로나 대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다국어 통역 콜센터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가 연계한다.
6일 보건당국과 관광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며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정부가 중국 허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인 전용 입국장이 만드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고 있단 점에서 관리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어서다.
국내 확진 환자 중 일부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23번 환자는 한국 여행을 위해 지난달 23일 입국한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었다.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인의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이는 제주도 유명 관광지들을 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또 증상 등이 있거나 제보 사항이 있으면 빠르게 국내 보건당국과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실제 관광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질본 1339콜센터는 한국어로만 운영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관광공사는 질본에 제안해 질본 1339로 들어오는 외국인 문의를 공사 1330 관광안내 콜센터와 연결시키기로 했다. 외국인이 1339를 눌러 전화하면 새롭게 마련된 외국어 안내에 따라 4번을 눌러 외국인-1330(통역)-1339간 3자 통화가 되는 방식이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1330 전화는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어 질본의 외국인 언어소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330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뿐 아니라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 총 8개의 언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경찰청, 소방청 등과도 연계해 위급 상황 시 3자 통화에 의한 통역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주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국가인 미국과 일본, 중국 지역의 언어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관광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고, 일본과 중국은 확진자도 많은 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로 내다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 국가에서 한국을 찾은 여행객은 총 1034만여 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1750만 명) 중 59%를 차지한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번 협력 내용와 1339 콜센터 이용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