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교회가 '슈퍼 전파' 사건의 근원지가 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3일새 15명으로 불어나면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9일 오후 추가로 확진 환자 5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5명은 모두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전원 대구 남구 소재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이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환자를 비롯해 △18일 3명(34·35·36번 환자) △19일 11명(39·41·42·43·44·45·47·48·49·50·51번 환자) 등이다.
중대본은 이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이곳을 슈퍼 전파 사건의 근원지로 보고 있다. 슈퍼 전파 사건이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가리킨다.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는 건 그만큼 신도 수가 많기 때문이란 추측이 나온다.
신천지문제상담소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신도는 2020년 기준 약 24만명으로 추산된다. 신천지는 과천 본부교회 하에 지역별 12지파를 두고 있고, 그 아래 교리를 전하는 신학원이 있다.
통상 '신천지'라 불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1984년 이만희가 세운 신흥 종교다. '신천지'와 '증거장막성전'은 기독교 성경 요한계시록에서 따왔고, '예수교'는 신천지교회의 교주가 예수임을 가리킨다.
신천지 교리서 '신탄'은 △지상에 천국이 임하며 신천지가 바로 그 천국이라는 지상천국론 △사람이 죽으면 그 몸이 다시 환생한다는 부활론 △믿음이 있으면 육체가 영원히 산다는 영생론 등을 주요 교리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1번 환자는 증상 발현 후인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발현 전 2주 동안에도 일요일마다 이 교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후 참석한 이틀간의 예배에만 신천지 신도 1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독자들의 PICK!
슈퍼 전파 공포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천지 교회 특성상 31번 환자가 참석한 예배에 더 많은 인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천지 교회에서 2006년 탈퇴해 현재 경기도 구리시에서 '신천지문제상담소'를 운영하는 신현욱 목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한 층에 500여명이 들어간다고 보고 2번 계산해 1000여명으로 (시에) 보고한 것 같은데, 대구교회의 경우 수요일과 주일에 공식 예배를 몇 차례 드린다"며 "하루 기준으로 보면 보다 많은 인원이 교회에 다녀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는 워낙 신도 수가 많아서 일반 교회와 다르게 신도들이 바닥에 앉아 밀접하게 붙어서 예배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대구교회도 빽빽하게 좌우로 정렬해서 예배를 본다. 그렇게 교인들이 밀집돼 있다 보니 확진자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바닥에 앉아 예배 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방식’이라며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지적했다.
또 “수십년 간 신천지예수교회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는 등의 자극적인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라며”사건의본질과 상관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