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서 마스크?…3가지조건 갖추면 안 써도 된다

회사 안에서 마스크?…3가지조건 갖추면 안 써도 된다

강민수 기자
2020.03.04 09:46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마루 브랜드K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마루 브랜드K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마스크 수급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환기가 잘되고 적정거리가 유지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수급 현황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사용 개정 지침을 설명하는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유증상자, 즉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문화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회사에서는 가능하다면 재택근무, 아니면 근무 형태를 한시적으로 1부·2부나 아침 근무자·오후 근무자 등으로 나눠서 근무공간에 있는 사람 숫자를 줄여주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를 한 뒤 건물의 공조, 즉 공기 순환과 환기가 잘 되는 사무공간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감염 우려를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유증상자 휴무 △사무실 근무 인원 축소 △원활한 환기 등 3가지 조건이 갖춰지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직장인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이 있으면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환경이 공공기관과 일반 민간기업에 자리잡았다"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직장에 출근하지 않게 되면 일반인이 마스크를 써야 할 일이 많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새로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마련해 공개했다. 새 지침은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개별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권고한다.

또한 식약처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예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고 있지 않다.

이 교수는 이를 두고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데는 마스크를 쓸 정도로 아픈 사람이 집 밖에 나온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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