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전 모습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장 관사 인근 주택 4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7.10. photo@newsis.com](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0/07/2020072518450346760_1.jpg)
"감시 역할 제대로 못한거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시인해야 합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22일 머니투데이와 시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이 지난 1일 제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취임한 8일 뒤인 9일 고인이 사망했다. '대권잠룡'으로 불렸던 고인은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8일 고소된 상태였다.
김 의장은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면 시의회가 견제·감시장치 역할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명확한 사실 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 A씨 측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14일 10대 후반기 시의회 원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에서 김 의장의 제안으로 추모 묵념을 했다. 김 의장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 대해선 "본인도 오직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천만 도시를 이끌지 고민을 할지 (김 의장과 서 권한대행이) 협력을 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의회 회의록 등을 보면 비서실은 4‧15 총선 직후를 기준으로 사실상 정원을 40% 초과한 거대 조직이었다.
정원 23명 만으로 부족해 9명을 타 부서에서 지원 받았다. 하지만 직원 간 업무 중복 우려가 있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시의회 운영위원회가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직위 해제)이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의심되는 혐의가 나오면서 조직의 비대 문제를 거론하며 지적했던 사안이다.
김 의장은 이날 "공무원 신분으로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댈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 (서울시) 집행부에서 주기적으로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며 "매뉴얼도 있다. 그런데 가동이 안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도 (서울시의) 시스템 점검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그러면서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와 박 시장의 유고로 시작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의회의 수장으로서 천만 서울시민의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