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펭수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1일 국회와 EBS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된 EBS 캐릭터 펭수는 출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펭수를 국감 참고인으로 신청해 상임위에서도 관철시켰던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지난달 25일 "펭수는 참고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국감 참고인으로 펭수가 채택된 후 EBS 측은 출석여부와 관련 계약사항 공개여부 등에 관해 내부 논의를 했다. 관련 법령에 의해 참고인은 불출석에 따른 제재가 없다는 점과 전반적인 여론이 펭수의 국회 출석을 반대하는 분위기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그럼에도 피감 기관인 EBS 입장에선 상임위의 여야 간사가 합의해 실제로 채택을 했고 야당 국감위원이 신청했다는 점에서 쉽게 불출석 의사를 미리 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국회 관계자는 "참고인 신청을 했던 황보 의원 측이 직접 철회하지 않는 한, EBS나 펭수 혹은 해당 연기자가 출석여부에 대해 먼저 왈가왈부하기는 어렵다"며 "EBS에 펭수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고 21대 국회 첫 국감인데 야당 심기도 살펴야하는 피감기관은 국감 당일이 오기 전까지 철회가 되길 바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화를 노린 '무리수'란 비판이 나오자 황보 의원은 페이스북에 "펭수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고 참고인으로 요청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라며 "펭수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 공정성을 점검하고, 캐릭터 연기자가 회사에 기여한 만큼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EBS가 휴식 없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근무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펭수 참고인 철회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지만 1일 현재, 황보 의원 측은 아직 철회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한 국감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