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노출사진 올려 성희롱" 청원 12만 돌파…문제 게시판 폐쇄

"일반인 노출사진 올려 성희롱" 청원 12만 돌파…문제 게시판 폐쇄

한민선 기자
2021.01.13 12:51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SNS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SNS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올리고 성희롱 일삼았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해당 게시판을 폐쇄했다.

"일반인 노출사진 퍼 나른다" 靑청원 12만명 돌파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이 청원은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인 상태지만, 13일 오전 1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최근 여러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일반인들의 평범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일상 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 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게시판들에 올라오는 자료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 사진, 여중생, 여고생 같은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러한 게시판에선 여고생, 교복 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 판타지로 작용하고 있어 더더욱 문제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 하는 여자냐', 'SNS 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 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더 이상은 정부 당국이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시판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해당 게시판 폐쇄…"합법 운영이지만, 리스크 최소화"

문제가 된 게시판 중 하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의 '수용소 갤러리'로 알려졌다. 이곳은 회원가입을 한 사람만 로그인 후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논란이 커지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12일 입장문을 올려 "에펨코리아 수용소 게시판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법 기준으로 불법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글은 애초부터 제재 조치하고 있었다"면서도 "사이트 여러 운영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합법 운영중이지만 해당 게시판을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용소 게시판은 모든 사용자가 단순히 로그인만 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게시판으로 비밀 게시판이 아니다"라며 "해당 게시판은 2010년도부터 있었는데, 이미 불법이었다면 여러 차례 문제가 되고, 진작에 폐쇄되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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