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배우 이상보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는 가족들을 잃고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관련 약물을 복용한 탓에 오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13일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으며 우울증을 앓으면서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이씨가 누나와 부모님을 잃고 홀로 지내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다"며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낼 생각에 우울감을 느끼다가 맥주와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길을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측은 거리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샌들을 신고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에 걸려서 휘청거리면서 넘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경정신과 약에 마약 성분이 조금 있는 것이 크게 부각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씨가 머니투데이에 공개한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이씨의 병명은 우울장애, 범불안장애, 비기질적 불면증,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기타 반응이다. 이 때문에 이씨는 항불안제와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진단서에는 이씨에 대해 "우울, 불안, 불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등 과각성, 불안 자극에 예민성, 스트레스에 취약성 등의 증상을 보여 진료 중"이라며 "2019년 1월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약물 복용이 늘어났다"고 적혀있다.
이씨는 경찰의 간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이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전날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이씨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