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도 꾸벅"…90세 최고령 배우 이순재, 백상 '특별무대' 화제

"최민식도 꾸벅"…90세 최고령 배우 이순재, 백상 '특별무대' 화제

민수정 기자
2024.05.08 10:42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리어왕' 대사를 하는 이순재씨./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리어왕' 대사를 하는 이순재씨./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국내 최고령 배우 이순재씨(90)가 백상예술대상에서 선보인 특별무대가 화제다.

지난 7일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이순재씨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약 10분간 공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최고령 연예인이었던 송해씨가 사망하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배우가 됐다.

무대는 연극 형태로, 이씨는 대역 오디션에 참여한 참가자 역할을 맡았다. 심사 위원을 앞에 둔 채 자리에 앉은 이씨는 "늙은 배우가 필요하다고 해서 찾아온 접수 번호 1번이다"라며 "우리 나이로 올해 90살이 된 이순재다. 1965년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올해로 69년 차다"라고 소개했다.

"몇 작품 정도 했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그는 "드라마는 175편 정도, 영화도 150편, 연극은 100편 미만이지만 숫자를 다 기억하진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7~8회 정도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특히 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을 꼽았다. 그가 "'파묘' 잘 봤다. 그런 작품 같이 해보자. 산신령을 한다든지 귀신으로 나오든지 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배우 최민식에게 말하자 최씨는 일어서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배우 이병헌에게도 한국판 '대부'를 같이 찍어보자고 웃으며 제안했다.

많은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특히 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을 꼽았다. 그가 "'파묘' 잘 봤다. 그런 작품 같이 해보자. 산신령을 한다든지 귀신으로 나오든지 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배우 최민식에게 말하자 최씨는 일어서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배우 이병헌에게도 한국판 '대부'를 같이 찍어보자고 웃으며 제안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많은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특히 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을 꼽았다. 그가 "'파묘' 잘 봤다. 그런 작품 같이 해보자. 산신령을 한다든지 귀신으로 나오든지 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배우 최민식에게 말하자 최씨는 일어서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배우 이병헌에게도 한국판 '대부'를 같이 찍어보자고 웃으며 제안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대본 양이 많은데 가능하냐는 물음엔 "대본 외우는 것은 배우로서 기본"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본을 완벽하게 암기해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고 대사에 혼을 담아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연기를 도전하는 이유로는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과도 같다. 아프다가도 '레디'하면 벌떡 일어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쉽지는 않다. 평생 했지만 아직도 안되고 모자란 곳이 있다. 그래서 늘 연구하고 고민하고, 새로운 배우가 나올 때마다 참고한다"며 "배우라는 것은 항상 새로운 작업에 대해 도전을 해야 한다. 연구와 공부하지 않고 어떻게 창조하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연기는 '잘할 수는 있어도 완성이 없는 것'이란 말도 남겼다. 완성을 향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항상 도전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고 생명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기도 했다.

무대 그가 연기했던 연극 '리어왕'의 대사로 마무리됐다. 그는 무대 중간으로 이동해 안경을 벗고 한때 권력의 최정점에 있던 리어왕이 자식에게 버려져 광야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했던 명대사를 선보였다. 목소리가 연극 톤으로 한순간에 바뀌는 대목이었다.

끝으로 그는 관객석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무대 위 심사위원에게 "나 꼭 시켜야 해"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배우들은 내내 이순재씨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엄정화와 유연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 받은 표정이었다.

해당 무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며 하루 만에 2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90세인데도 치열함이 보인다" "한참 어린 내가 존경의 마음을 멀리서나마 울린다. 건강하셔라" "눈물이 난다. 한 세대를 살아오신 모든 어르신께 감사하다" "연기자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나한테도 큰 울림이 됐다" 등 반응을 남겼다.

배우들은 이순재씨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엄정화와 유연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 받은 표정이었다./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배우들은 이순재씨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엄정화와 유연석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 받은 표정이었다./사진=백상예술대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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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민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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