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양, 다발성 예기에 의해 사망…아버지 "10초만 기도해달라"

김하늘양, 다발성 예기에 의해 사망…아버지 "10초만 기도해달라"

양성희 기자
2025.02.12 15:24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 아버지가 12일 빈소에서 하늘양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는 모습./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양 아버지가 12일 빈소에서 하늘양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는 모습./사진=뉴스1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8) 아버지가 재발 방지를 위해 '하늘이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하늘양 아버지는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바라는 건 앞으로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등 문제 있는 교사가 담임 맡는 일 등을 막기 위해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이슈가 하늘이인데 왜 그게 제 딸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하늘이를 위해 10초만 기도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경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수사 브리핑으로 가해자 진술이 무분별하게 전파된 것을 언론에 나온 내용으로 봤는데 유족이 수사 상황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피해자가 기사로 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늘양 부검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직접적 살인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경찰관의 말에 부검에 동의했는데 검찰 수사관 말론 사인이 명확하면 굳이 안해도 된다더라"며 "내가 부검에 대해 뭘 알겠느냐"고 했다.

이어 "하늘이 부검 전에 안 보려다가 마지막에 마음이 바뀌어 뛰어갔는데 이미 차량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하늘양 부검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는 '다발성 예기(날카로운 도구) 손상에 의한 사망'이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하늘양 아버지가 유감을 표한 데 대해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유족에게 사전에 내용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을 모두 공개할 수 없는 수사기관의 사정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유족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사에 미흡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검에 대해선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검찰과 상의를 통해 수사에 부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유족을 설득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가해 교사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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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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