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은 대면(오프라인)으로 만난 커플보다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호주국립대(ANU) 연구팀은 데이팅 앱,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온라인으로 시작된 연인 관계가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관계보다 만족도가 낮고, 사랑을 약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에서 연애 중인 남녀 6646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텔레매틱스 앤 인포매틱스(Telematics and Informatics)에 게재됐다.
조사 결과 전체 참가자의 16%가 온라인에서 짝을 만났다.
호주국립대 애덤 보드 박사는 "온라인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관계 만족도와 사랑의 강도가 낮았다"라며 "친밀감, 열정, 헌신 등 모든 측면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 잠재적 파트너 풀에 접근할 기회를 무한정 넓혀주지만 실제로는 선택 과부하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무한대에 가까운 선택지는 이상적인 상대를 찾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오프라인 커플이 온라인 커플보다 사회적·교육적 배경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 공유된 경험과 가치관·세계관의 일치 등이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데이팅 앱을 사용하려는 동기가 '스와이프 문화(swipe culture)'와 함께 발전했으며, 이것이 관계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꼼꼼하게 상대를 선택하기보다 신체적 매력에 더 중점을 두며, 점점 더 가볍고 덜 헌신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현실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위험 신호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 관계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에는 이번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유명인들의 결별 사례도 소개됐다.
영국 가수 릴리 알렌과 미국 배우 데이비드 하버는 셀럽 전용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지만, 올해 이혼했다. 조 조나스와 소피 터너 역시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인연을 시작했으나, 두 자녀를 둔 채 4년 만에 결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초기 데이팅 앱 이용자들은 평생의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이용자들은 단기적 파트너를 찾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