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주말 마라톤 출발 시간 1~2시간 앞당길 것"
吳 "코스도 교통불편 최소화…도심 동서 관통하는 코스 자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늘어난 주말 마라톤 대회와 관련해 "시민에게 많은 불편을 야기한다"며 "시내 교통통제를 수반할 경우 대회 시작 시간을 1~2시간 앞당기는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러닝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마라톤 대회 참여자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교통 통제 등에 대해서 새로운 질서가 논의돼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달리기 대회 출발 시간을 대폭 당겨야 한다"며 "(오전) 8~9시 출발이 많은데 마라톤 풀코스를 하면 일요일에 교회 가는 분들이 못가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는 앞으로 주말 대회가 시내 교통통제를 수반하면 주최 측에 (출발을) 1~2시간 앞당기는 걸 요청할 예정"며 "교통통제 코스 자제도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동서로 쭉 관통하는 코스나 강남북을 관통하는 코스는 (시민들이) 돌아갈 수가 없다'며 "1~2시간 기다려도 길이 뚫리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면 오히려 달리는 분들에게 마이너스 평가를 유발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경찰청과 협의해서 교통 통제 최소화 원칙을 적용해 어느 한 군데만 통제할 것"이라며 "다른 곳으로 우회할 수 있게 러닝 코스를 개발하고 (주체 측과) 의논하는 단계에서 관철할 것"이라고 했다.
'러닝 예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 시장은 "저도 러닝을 사랑하지만 러너들이 줄지어 달릴 때 느껴지는 불편한 위압감에 대해 이야기 안 할 수 없다"며 "보통 '화이팅, 지나갈게요'라고 말하며 뛰는데 '죄송합니다'가 맞다"고 했다. 이어 "위압감을 안 느끼게 하려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면서 "'지나갑니다'라고 하면 자칫 '내가 뛰는 게 (내) 권리다'라는 뜻으로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인들 입장에서 비켜줘야 할 거 같고 그럴 때 느끼는 심리적 위압감이 있다"며 "러닝이 더 보급되기 위해선 시민들 감정도 존중해야 한다. 바람직한 '런티켓'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뛰는 게 시민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자아내기 시작하면 언젠가 반작용이 온다"며 "무슨 일이든 반짝하고 하면 안 되고 지속가능해야하는데 바람직한 러닝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