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양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난 9월 포렌식 조사와 관련해 특검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의자 신분이 아니었으나 특검팀은 삼부토건·웰바이오텍 등으로부터 압수한 핸드폰과 컴퓨터 등 자료 등을 검토해 양 회장을 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른 시일 내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체포된 피의자는 48시간동안 구금이 가능하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도 주포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디와이디(DYD)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양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뒤 시세를 조종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고 의심하는데 이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 회사의 연결고리이로 알려진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도주했으나 지난 9월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이 회장은 2023년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과 함께 웰바이오텍 등을 동원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삼부토건은 김 여사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회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2023년 5월 자신이 속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 여사는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를 접견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주가가 급등했다.

이와 별개로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이 2번째 조사로, 참고인 신분이다. 이 전 위원장은 금거북이 등 귀금속을 김 여사 측에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불륜설의 진원지가 특검팀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검은 불륜이라는 용어를 쓴 바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와 김 여사의 문자 내역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변호인단은 특검팀에서 문자 내역이 새어나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