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 서울시 대변인 "국무총리실에 시장-총리 대화 제안했으나 회신 없어"
서울시 관계자 "오세훈, 지난 12일 대통령실서 총리 만나 대화 제안했지만 답변 못 받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 시장 역점 사업만 문제 삼아…총리가 왜 '사전 선거운동' 비아냥 감수 하나"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12.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714231229015_1.jpg)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간 대화를 제안했으나 총리실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종묘, 한강버스 등과 관련해 여당 측과 대화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무총리실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은 두 차례 김 총리에게 만남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 총리가 지난 10일 종묘를 방문한 직후 오 시장 비서실은 총리실에 만남을 제안했다. 같은 관계자는 또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한 오 시장이 직접 김 총리를 만나 대화를 제안했지만 김 총리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찾아 "세운4구역 재개발 추진으로 종묘의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종묘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훼손할 수 없는 국가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묘 보존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에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 서울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해서 "한강버스 운항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안전 점검을 특별 지시했다. 여기에 더해 17일에는 광화문 광장의 '감사의 정원'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아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며 "법·절차·내용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한 켠에 22개 참전국에서 채굴한 석재를 들여와 '받을어 총' 자세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만들고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곳까지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 모습이 참으로 유감"이라며 "최근 김 총리께선 세운4구역 개발 계획을 비판하며 종묘를 찾았고,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오 시장의 역점 사업만 문제 삼는 꼴"이라며 " 총리가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새삼 23년 전 장면이 떠오른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민석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청계천 복원 구상에 대해 현실성 없는 공약이며 수질 복원도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출정식을 청계광장에서 열었다"며 "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하시겠냐, 이명박의 청계천은 '반민주 청계천'이고 이재명의 청계천은 '민주 청계천'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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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정치인 김민석'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서울 시정에 관해서만은, 그의 시야가 지나치게 편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세운4구역 개발도 반대, 한강버스도 반대, 감사의정원도 반대하는 모습은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던 38세 청년 김민석과 다르지 않다"며 "86세대의 대표로 주목받던 김 총리께서 그 상징성에 걸맞게 보다 성숙한 판단과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