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인권침해 가해자 1위는? '50대 김부장'이었다

한국 사회 인권침해 가해자 1위는? '50대 김부장'이었다

류원혜 기자
2025.11.28 07:07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사람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사람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사람은 '50대 남성 직장 상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국 성인 1만7045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진행한 '2025 인권의식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권침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3514명 중 45.2%가 피해 발생 장소를 '직장'이라고 밝혔다. 지역 사회(28.3%)보다 16.9%p 높은 수치다.

가해자 유형별로 보면 직장 상사·상급자(45.2%)가 가장 많았다. △이웃·동호회 사람들(28.3%) △고객·소비자(18.5%) 등이 뒤따랐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58.4%, 여성이 33.4%로 남성이 1.7배 더 많았다.

교육 수준에 따라 성별 비중은 더 벌어졌다. 대졸 이상에서는 남성 가해자가 61.7%로 여성(31.0%)의 약 2배였다. 중졸 이하에서는 남성 46.1%, 여성 42.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인권위는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즉 더 조직화하고 공식적 공간(주로 직장)으로 갈수록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가 강화된다"고 해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34.7%) △60대 이상(28.2%) △40대(17.5%) △30대(8.2%) △20대 이하(2.2%)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 이상이 전체 가해의 62.9%를 차지했다.

인권위는 "고학력층 피해는 직장에서 현직 중년 관리자로부터, 저학력층 피해는 지역사회에서 연장자로부터 발생한다"며 "한국 사회 인권침해의 전형적 가해자 프로필은 '40~50대 남성 직장 상사'"라고 분석했다.

인권침해를 겪은 사람들의 79.2%는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시정을 요구한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인권침해를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거나 방법을 몰라서 침묵했다고 답했다.

대응한 소수의 사람은 주로 가족과 지인에게 하소연하는 방식에 의존했다. 소속 기관이나 공공기관에 신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인권위는 "공공기관에 신고하는 극소수의 경우 주로 인권위, 경찰, 고용노동부 등을 이용했으나 대응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며 "제도는 존재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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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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