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공청회 중단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독립을 주장했다. 대통령실에 면담 요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 상황도 벌어졌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밤샘 농성에도 돌입한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국토교통부(국토부) 소속에서 벗어나 국무총리 산하 독립조사기구로 이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임명한 위원들이 항철위에 있어 공정한 조사가 진행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회에는 항철위를 국토부로부터 독립시키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토부는 국민에게 12·29 참사를 잘 수습된 참사로 포장했다. 유족에게는 셀프·깜깜이 조사로 일관하며 죽은 새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고 발언했다.
또 정부가 유가족 의견을 무시한 채 공청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했다. 앞서 항철위는 오는 4일과 5일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성격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박상모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공청회는 꼭 필요한 절차가 아니다. 중간조사 보고서도 1년 넘게 미뤄서 (발표한 건이) 수두룩하다"며 "공청회는 새로운 항철위가 꾸려진 후 이해당사자들이 상황이 이해하고 나서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부분에 유가족 5명은 삭발에 나섰다. 당초 유가족 2명만 삭발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유가족들도 현장을 지켜보다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딸과 아내를 잃은 김성철씨(53)는 "무안공항 추모 공간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 전보다 심리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 (참사가) 잊히지 않는다"며 "딸 생일이 이번 주 일요일이다. 그날 딸 친구들과 아들이 케이크를 들고 노숙농성장으로 온다"고 했다.
유가족 협의회는 삭발식이 끝나고 정부에 면담요구서 제출을 위해 대통령실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바리게이트를 설치한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 대표자 5명과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만 대통령실 이동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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