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12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31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까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2시22분까지 12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증거 인멸 혐의를 인정하는지' '정보유출 3000건이라는 근거는 소명했는지' '경찰 출석을 그동안 왜 하지 않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전날 경찰에 출석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모든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왔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며 "경찰 조사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보 유출이 3000건에 불과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지' '국가정보원 지시를 받았다는 말이 위증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로저스 대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른바 '셀프조사'로 증거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쿠팡은 정보 유출 피의자 노트북을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분석하고 유출규모가 3000건이라는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조사 후 로저스 대표가 곧바로 한국을 떠날지도 관심이다. 경찰은 지난 21일 입국한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출국 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달 이틀간 국회 청문회 일정을 마친 직후 이달 1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