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간 밀양 공무원들 '외유성 출장' 논란…시는 "문제 없다"

파리간 밀양 공무원들 '외유성 출장' 논란…시는 "문제 없다"

박효주 기자
2026.02.03 17:52
밀양시청 /사진=뉴스1
밀양시청 /사진=뉴스1

경남 밀양시에서 지난해 진행한 공무원 해외 연수 일정이 관광 위주로 꾸려져 있어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밀양시는 지난해 공무원 해외 배낭 연수 명목으로 총 11건의 국외 출장을 승인해 공무원 23명이 해외를 다녀왔다. 시는 연수 참가자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 경비를 지원했다.

23명 중 시청 민원지적과 시설 6급, 건설과 행정 6급, 내일동 행정 6급 등 공무원 3명은 지난해 4월 2~10일(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연수 목적은 '마라톤 대회 활성화 방안 모색'으로 파리 엑스포 자선 마라톤과 파리 마라톤 풀코스 참가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해당 일정은 이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관광 등으로 채워졌다.

연수 후 이들은 마라톤 코스 개발과 대회 운영, 외국인 참가자 유치, 응원 콘텐츠 개발 등을 제안했다. 결과 보고서에는 이들이 국외 출장 당시 이용한 마라톤 기획 여행사 사례를 들어 "협업을 통해 관광 패키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연수자인 밀양시 무안면 소속 공업 7급 공무원과 시청 상하수도과 공업 7급 공무원 2명은 지난해 4월 11~20일(8박 10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알려졌다.

계획서상 이들 연수 목적은 '육아 친화적인 도시 정책 및 환경 학습'이었다. 그러나 결과 보고서에는 관광지 방문과 도심 이동 과정에서 가족 중심 문화와 사회 분위기에 대한 체험과 소감 위주 내용이 담겼다. 이를 시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

이 밖에도 시 직원들 해외 배낭 연수 다수는 견학과 체험을 통한 문화·관광 사례 벤치마킹·시정 접목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연수 결과보고서는 관광지 방문 소감과 개인적 체험 위주로 작성됐다.

시는 '공무국외출장 등 규칙'을 통해 국외 출장 시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의 사전 심사와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순 시찰·견학 목적 국외여행을 억제하고 유사한 목적의 국외 여행은 가능한 한 통합·단일화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작년 시의 해외 배낭 연수 11건 중 8건이 4~5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등 특정 국가 방문이 중복됐다.

관련해 시는 "해외 배낭 연수는 사전 심사를 거쳐 승인됐고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마라톤 참가나 부부 동반 출장도 문제 되는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 참여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해외 배낭 연수는 공무원 견문을 넓히기 위한 제도로 일반적인 공무 국외 출장과는 성격이 다른 점을 감안해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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