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은 내 것" 1만명 뒤엉킨 日 알몸 축제…의식불명 속출

"부적은 내 것" 1만명 뒤엉킨 日 알몸 축제…의식불명 속출

박정렬 기자
2026.02.22 19:50
하다카 마쓰리 행사 장면. 당국은 이 모습을 "물을 뿌려도 곧 증발해버릴 정도의 열기"라 소개한다./사진=일본 관광국
하다카 마쓰리 행사 장면. 당국은 이 모습을 "물을 뿌려도 곧 증발해버릴 정도의 열기"라 소개한다./사진=일본 관광국

1만 명이 몰린 일본의 '알몸 축제'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2일 뉴스1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15분쯤 일본 오카야마시 히가시구의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회양' 행사 도중 참가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다카 마쓰리'로 알려진 이 행사에서 남성들은 일본 전통 속옷인 훈도시만을 걸친 채 찬물로 몸을 씻은 후,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지는 '나무 부적'을 잡는 경쟁을 벌인다. 500년간 이어진 행사로 일본의 국가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사진=NHK 방송 화면 캡처
/사진=NHK 방송 화면 캡처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가로 4㎝, 세로 20㎝에 불과한 '나무 부적'을 잡기 위해 약 1만명의 남성이 참가했다. 경찰, 소방, 민간 경비회사 등 약 1150명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부상자는 조명이 꺼진 후 '나무 부적'이 군중 속으로 던져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7년에는 행사 중 한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찰이나 소방과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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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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