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으로부터 인터넷 생방송 중 폭행당한 여성 BJ A씨가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2일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영상과 사진들이 다른 BJ들까지 포함해 모자이크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더 이상 이 영상이 확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볼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이 떨린다. 밝은 척, 씩씩한 척하고 있지만 나도 사람이다"며 "부모님도 기사를 다 보신 터라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이어 "계속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데 악플 때문에 너무 죽고 싶다"며 "차라리 지금 처방받은 약을 다 먹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호소했다.
일부 잘못된 소문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방송에서 '찰싹'하는 소리가) 저를 때리는 소리가 아닌 (가해자가) 마이크를 던지고 집기를 부수는 소리"라며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인 이른바 '엑셀 방송' 출연 도중 MC딩동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
엑셀 방송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의 후원금 순위를 매겨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경쟁을 유도하는 형태의 콘텐츠다. 후원받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행동이 이어져 '사이버 룸살롱'이라고도 불린다.
방송 중 A씨는 시청자의 요청으로 MC딩동의 음주운전과 도주 전력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MC딩동은 분노한 듯 A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했다. 이후 MC딩동은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돌아와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서로 욕하는 건 사전 합의한 부분이다. 평소에 (MC딩동이) 2년 전 (음주) 사건을 본인이 개그 소재로 많이 이야기했다. (MC딩동이) 제일 무시하던 게 나였고, 내 목소리가 귀에 잘 들렸다고 말했다"고 사건의 전말을 주장했다.
A씨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 등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 상해 진단서는 전치 2주가 나왔다. 변호사를 고용했고 9일 고소가 들어갔다"며 "MC딩동이 합의금 1000만원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MC딩동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 시청자가 저에게 그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욕을 하라고 했지만 상처받을까 봐 하지 않았다. 그러자 다른 BJ들에게 제 욕을 하라고 시켰다"며 "저는 MC를 보러 간 것이지 욕을 먹으러 간 게 아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과거를 언급하며 욕을 했고 그 순간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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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방송을 중계한 플랫폼 측은 MC딩동에게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
플랫폼 측은 "MC딩동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A씨가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운영진은 본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으며 MC딩동을 즉각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방송 정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