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에 취해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프로포폴을 판매한 혐의로 동물병원 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이 병원장이 지난해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지난해 1병당 20ml인 프로포폴을 월 평균 100병 넘게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보건소 측이 지난달 초 A씨 병원의 프로포폴 과다 처방 정황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경찰이 해당 자료 등을 통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사이, 3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지난 17일 마약에 취한 채 차를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사고를 낸 후 의정부시 민락동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자고 있었고, 목격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B씨를 검거했다.
B씨 좌측 손목에서 주사 자국이 확인됐으며 차 안에서는 프로포폴 16병과 주사기 145개가 발견됐다. 경찰이 해당 약물이 판매된 경로를 추적한 결과 A씨 동물병원이 특정됐다. 이후 A씨를 체포하고 차량, 주거지, 동물병원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