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바지 벗긴 린샤오쥔, 훈련 땐 조롱...춤추며 놀리기도"

황대헌 "바지 벗긴 린샤오쥔, 훈련 땐 조롱...춤추며 놀리기도"

차유채 기자
2026.04.07 09:15
(왼쪽부터)쇼트트랙 선수 황대헌, 린샤오쥔(임효준) /사진=뉴스1, 뉴시스
(왼쪽부터)쇼트트랙 선수 황대헌, 린샤오쥔(임효준) /사진=뉴스1, 뉴시스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강원도청)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지난 6일 소속사 라이언앳을 통해 린샤오쥔(임효준) 성추행 논란 및 박지원(서울시청) 팀킬 논란 등을 해명했다.

"린샤오쥔 사과, 진심으로 안 들려"
(왼쪽부터)린샤오쥔(임효준)과 황대헌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나서던 모습 /사진=뉴스1
(왼쪽부터)린샤오쥔(임효준)과 황대헌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경기에 나서던 모습 /사진=뉴스1

우선 황대헌은 2019년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발생한 린샤오쥔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수치스러웠다고 떠올렸다. 당시 린샤오쥔은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장난을 했고, 황대헌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했다.

연맹은 린샤오쥔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후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다만 해당 사건은 2021년 최종 무죄판결이 나왔다.

황대헌은 "당시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는데, 임효준은 춤추면서 나를 놀렸다. 이후 훈련에서도 계속 놀려 무시와 조롱으로 느꼈다"며 "사건 이후에도 임효준은 내가 보일 때 방문을 쾅쾅 닫고 다니는 행동을 했고 따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서 임효준 처벌을 원하냐고 했을 때는 답변하지 않았는데 이 사건이 어떻게 형사사건으로 넘어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임효준이 1차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내게 사과했지만 내 말이 끝나자마자 프린트된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고, 이날을 기점으로 임효준 사과가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렇게까지 될 일이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 직접 만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풀고 경쟁하길 바란다"고 했다.

"고의로 방해 안 해…쇼트트랙 특성상 충돌 불가피"
(왼쪽부터)쇼트트랙 선수 박지원, 황대헌 /사진=뉴스1
(왼쪽부터)쇼트트랙 선수 박지원, 황대헌 /사진=뉴스1

2023-2024 불거진 박지원 '팀킬' 논란과 관련해서는 "난 승부욕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고의로 누구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대헌은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박지원과 서로 충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대헌이 욕심을 부려 박지원과 충돌해 결과적으로 한국에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 나왔다. 황대헌 역시 "개인 종목이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어진 1000m 경기에서도 두 선수 충돌이 발생했고 박지원은 넘어졌다.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대헌은 "1500m 충돌이 있었기에 레이스 중간 일부러 추월을 허용하며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면서 "박지원이 바깥 라인을 크게 사용하며 추월했고 둘 사이 공간이 좁아졌다. 박지원의 팔이 먼저 내 상체에 접촉했고 균형이 흔들리면서 나 역시 접촉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가 먼저 접촉한 것도 아니어서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쇼트트랙 종목상 접촉과 충돌 없이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해서 (박)지원이형에게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전달했고 시간이 흐른 뒤 다행히 만나서 사과할 수 있었다. 지원이형 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황대헌 /사진=뉴시스
쇼트트랙 황대헌 /사진=뉴시스

황대헌은 7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는다. 소속사 측은 "현재 선수는 심리적·신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세계선수권 이후 충분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향후 국내 대회 참가 여부는 선수 컨디션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함에 따라 황대헌은 2026-202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4대륙 선수권,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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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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