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제모하는데 CCTV가?…모조품→동선파악→답변않겠다

브라질리언 제모하는데 CCTV가?…모조품→동선파악→답변않겠다

윤혜주 기자
2026.04.16 15:31
불법 CCTV 촬영 의혹을 받는 병원이 고소인에게 제공한 브라질리언 레이저 시술실 CCTV 영상 모습/사진=뉴시스
불법 CCTV 촬영 의혹을 받는 병원이 고소인에게 제공한 브라질리언 레이저 시술실 CCTV 영상 모습/사진=뉴시스

대구 한 피부과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의 제모 시술 장면을 CCTV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구 한 피부과 대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달서구 한 의원에서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시술 중 고객의 신체 노출이 이뤄지는 공간에 CCTV를 설치,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고객 B씨는 A씨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B씨가 브라질리언 시술을 받던 중 얼굴과 하반신이 촬영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된 CCTV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병원 측에 CCTV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당초 병원 측이 "녹화되지 않는 모조품"이라고 안내했다가 이후 "실제로는 녹화가 가능하며 고객 및 원장 동선 파악용"이라고 하는 등 답변이 바뀌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아울러 녹화 영상 삭제와 관련해서도 병원 측 설명이 여러차례 바뀌었으며 B씨 확인 없이 영상 삭제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답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CCTV 설치 위치와 실제 촬영 여부, 영상 삭제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 내 CCTV 하드디스크를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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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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