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추워" 내내 변덕 부린 4월…평균기온 역대 3위 찍었다

"더워" "추워" 내내 변덕 부린 4월…평균기온 역대 3위 찍었다

박진호 기자
2026.05.04 16:00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등 따듯한 봄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분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등 따듯한 봄 날씨를 보인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분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로 기록됐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수도권의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8℃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1.7℃, 작년(13.1℃)보다는 0.7℃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4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4년(14.9℃)이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에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등에서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중순 이후에는 찬 공기의 유입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나라 상공의 고기압성 순환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중앙 시베리아 부근의 저기압성 순환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 기준 21.6℃에 달했던 일평균기온은 2일 만에 12.2℃로 내려갔다.

4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3.6℃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해는 14.3℃로 기록된 2024년이었다. 동해(평균 15.1℃)와 남해(평균 15.7℃)의 해수면 온도는 작년보다 각각 2.6℃, 1.3℃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까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양 열용량(수심 약 300m)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뜻한 해류의 영향이 작년보다 강하게 지속된 영향도 있다.

2026년 4월 전국 평균기온 및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사진=기상청 제공.
2026년 4월 전국 평균기온 및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사진=기상청 제공.

4월 전국 강수량은 7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7.3㎜)보다 12.4㎜ 많았고 평년(89.7㎜)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수일수도 7.9일로 평년(8.4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4월 강수량 대부분은 상순에 집중(87.6%)됐다. 강수일수는 5.1일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셈이다. 반면 중순 이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적었다. 특히 하순 강수량은 1.4㎜로 집계돼 동일 기간 대비 두 번째로 적었다.

기상가뭄도 중순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됐다. 4월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서 각각 14.4일과 15.7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다만 남부지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4월은 한 달 내 변화가 큰 날씨를 보였다"며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이상기후 현상 감시와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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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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