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경찰 투혼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몸을 던져 검거에 성공했다.
1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오후 1시10분쯤 '휴대전화에 악성 앱(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피해자를 만난 경찰은 당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20대 남성 A씨가 신용카드를 수거하러 온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약속 장소 주변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오후 4시쯤 A씨가 택시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자 동선을 예의주시했다. A씨는 피해자가 주택 우편함에 넣어둔 카드를 꺼낸 뒤 현장을 벗어났다. 해당 카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인출할 수 있었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A씨는 경찰을 보자마자 수거했던 카드까지 버린 채 필사적으로 도주했다. A씨를 뒤쫓던 경찰은 몸을 던져 A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으나 A씨는 몸을 비틀어 빠져나간 뒤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추격 과정에서 신발까지 벗겨진 경찰은 맨발로 추격을 이어갔고, 약 200m에 걸친 추격전 끝에 다시 힘껏 몸을 날려 A씨를 검거했다. 해당 경찰관은 검거 과정에서 양쪽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옷이 더럽혀졌지만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3대와 현금, 카드 등을 압수했다. A씨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이나 카드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검거로 5000만원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