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핥아먹는 술"…골프장 간부 '끔찍한' 성희롱·갑질, 직원 24명 떠났다

"이거 핥아먹는 술"…골프장 간부 '끔찍한' 성희롱·갑질, 직원 24명 떠났다

마아라 기자
2026.07.2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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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사건반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전직 국회의원 출신 70대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다는 사연자의 제보를 보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사장은 골프장 회원 중 투표로 선출된 인물이다. 이사장직은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직원들은 이 이사장이 취임 이후 줄곧 폭언과 욕설, 갑질을 일삼으며 직원들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20년 넘게 일했거나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더는 못 견디겠다"며 사직했고, 떠난 직원만 무려 24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이사장은 평소 회의 도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상에 물병을 집어 던지고 화분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중 폭언과 욕설을 들은 직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적응 장애' 진단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사장은 젊은 여직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희롱과 부적절한 발언을 해 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직원들은 이사장이 회식 자리에서 술병 사진을 보여주며 "이 술 마시는 법 아느냐", "몸에 발라서 핥아먹는 거다"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술은 여자가 따라줘야 맛있다", "여자는 나이 많은 애인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말을 했다.

한 직원에게는 ""요즘 왜 스타킹 안 신느냐, 사줄까"라며 성적 수치심을 줬고, 자신보다 50살 가까이 어린 직원에게 "많이 외롭다, 위로받을 사람이 필요하다", "비서과로 오면 편하겠다"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직원에게는 "오늘 집에 혼자 있어 외롭다"며 음란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직원이 웃으며 상황을 넘기려 하자 재차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부산의 한 골프장 이사장이 여러 명의 직원에게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여직원들은 이사장이 보낸 노출이 심한 여성들이 춤추는 동영상을 메시지로 받기도 했다.

피해 여직원들은 성희롱 피해를 보고도 미움을 사거나 보복당할까 봐 항의를 못 한 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피해 직원들은 이사장을 고소한 상황이다. 노조 역시 경찰에 이사장을 고발했다.

이사장은 '사건반장' 측에 "회식 자리에서 보편적으로 하는 농담 수준의 발언이다. 성희롱으로 회자하는 게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히며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폭언에 대해서도 "사랑하는 의미에서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직원에게 전송한 영상에 대해서는 "골프장 회원들 가운데 80대~90대만 따로 모임이 있다. 외롭고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아 단체 채팅방에 즐거운 정보들을 공유해 왔다"며 "발랄한 춤과 악기 연주 영상을 보고 '하루를 상쾌하게 보내시라, 젊어지시라'는 뜻으로 보내려던 것인데, 손가락이 두꺼워 직원 채팅방을 잘못 눌러서 전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언과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화분을 던진 게 아니라 일어서다가 떨어진 것이며, 정당한 업무지시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이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막는 제3의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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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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