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는 친일, 하영은 '친일 청산' 영화 출연…"무슨 생각으로 나왔나"

증조부는 친일, 하영은 '친일 청산' 영화 출연…"무슨 생각으로 나왔나"

차유채 기자
2026.08.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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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있던 의사 안상호인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하영이 과거 친일 청산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사진은 배우 하영. 영화 '리멤버' 속 하영의 모습. /사진=뉴스1, 영화 '리멤버' 캡처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있던 의사 안상호인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하영이 과거 친일 청산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사진은 배우 하영. 영화 '리멤버' 속 하영의 모습. /사진=뉴스1, 영화 '리멤버' 캡처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있던 의사 안상호인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하영이 과거 친일 청산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영 측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관련 기록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하자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하영이 2022년 개봉한 영화 '리멤버'에 출연한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리멤버'는 일제강점기 친일파들로 인해 가족을 잃은 80대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계획한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영은 극 중 '릴리' 역으로 출연했다. 비중이 크지 않은 단역이었지만,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작품 출연 이력까지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하영의 영화 출연 이력을 두고 "무슨 생각으로 영화에 출연했을까", "아무런 반성도 안 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영은 그간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과정에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도 함께 재조명됐다.

대정실업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상류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친일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다. 안상호는 이 단체의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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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연예 및 스포츠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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